처음 AI에게 코드를 맡겼을 때 나는 이렇게 요청했다. “회원가입, 로그인, 게시판, 댓글 기능 있는 웹앱 만들어줘.” 코드는 나왔다. 실행하면 뭔가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조금 건드리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에러가 터졌다. 원인을 찾으려면 전체 코드를 다 뒤져야 했고, AI에게 수정을 요청해도 다른 곳이 또 망가졌다.
그때 몰랐던 개념이 바이브코딩 MVP 개발이다. MVP란 “지금 확인하고 싶은 핵심 하나만 동작하게 만든 최소 버전”이다. 처음부터 전부 만들지 않고, 단일 필드 → 필드 묶음 → Full Builder 순서로 단계를 쪼개 확장해 나간다. 각 단계에서 테스트 코드와 버전 관리를 함께 운용하면 AI가 수정을 반복해도 언제든 안전한 지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
MVP 개발을 모르면 바이브코딩이 왜 무너지는가
AI에게 한 번에 많은 것을 요청할수록 코드는 복잡해지고,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이 흐릿해진다. 어느 부분이 잘못된 건지 알 수 없으면 AI에게 수정 요청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MVP 개발은 이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한다. 범위를 작게 자르면 AI 요청도 짧아지고, 결과물도 단순해지고, 무엇을 검증했는지가 명확해진다. 기능을 구현하기 전에 이 질문 하나로 범위를 판단할 수 있다.
“이 기능이 없으면 지금 테스트 자체가 불가능한가?”
YES면 지금 만든다. NO면 다음 단계로 미룬다.
이 판단 기준 하나가 바이브코딩 MVP 개발의 시작점이다.
바이브코딩 MVP 개발 3단계 전략
Stage 1 — 단일 필드로 방향을 잡는다
가장 핵심이 되는 필드 하나만 저장되고 불러와지는지 확인한다. UI도 스타일도 없어도 된다. 이 단계의 목적은 딱 하나, 로직과 라우팅 방향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AI 요청은 가능한 짧게 가져간다.
“입력값 하나 저장하고 목록으로 보여주는 가장 단순한 구조 만들어줘. 스타일 없어도 됨.”
Stage 1에서 확인하는 것은 세 가지다.
| 확인 항목 | 판단 기준 |
|---|---|
| DB 저장/조회 | 입력한 값이 DB에 들어가고, 다시 읽혀오는가 |
| 라우팅 구조 | URL 경로가 의도한 뷰와 연결되는가 |
| 기본 흐름 | 입력 → 저장 → 확인 3단계가 끊김 없이 이어지는가 |
5~10분이면 충분한 단계다. 여기서 방향이 잡히지 않은 채로 Stage 2로 가면, 문제가 생겼을 때 로직이 잘못된 건지 필드 구조가 잘못된 건지 구분할 수 없다.
Stage 2 — 필드를 묶고, UI/UX를 함께 구성한다
Stage 1이 통과되면 실제 사용 시나리오에 가까운 필드 3~5개를 묶는다. 이 단계부터 UI와 UX를 의식적으로 구성한다. 기능이 동작하는지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그 기능을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지를 함께 검증한다.
| 항목 | 이 단계에서 챙길 것 |
|---|---|
| 레이아웃 | 라벨 + 인풋 정렬, 여백 통일 |
| 피드백 | 저장 성공 메시지, 필수 필드 누락 시 인라인 에러 |
| 상태 | 버튼 클릭 후 로딩 표시 |
AI 요청에 UX 요구사항을 함께 담으면 한 번에 구현할 수 있다.
“필드 3~5개 묶어서 폼 만들어줘. 저장 성공하면 토스트 메시지, 필수 필드 비었을 때 인라인 에러 표시해줘.”
MVP 개발에서 Stage 2가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실제로 써보기 전까지는 “동작한다”와 “쓸 수 있다”가 얼마나 다른지 모른다.
Stage 3 — Full Builder로 완성도를 올린다
Stage 1~2에서 검증한 로직 위에 나머지 기능과 UI 완성도를 쌓는다.
| 항목 | 내용 |
|---|---|
| 기능 | 수정/삭제, 페이지네이션, 검색, 권한 제어 |
| UI 완성도 | 반응형 처리, 빈 상태 디자인 |
| 인터랙션 | 삭제 확인 모달, 수정 시 기존 데이터 pre-fill |
앞선 두 단계가 탄탄해야 MVP 개발이 Full Builder 단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Stage 1~2 없이 바로 여기서 시작하면 충돌 원인을 찾는 데만 시간을 쓰게 된다.
3단계 요약
| Stage 1 | Stage 2 | Stage 3 | |
|---|---|---|---|
| 범위 | 필드 1개 | 필드 3~5개 | 전체 기능 |
| UI/UX | 없어도 됨 | 레이아웃 + 피드백 | 반응형·인터랙션 완성 |
| 목적 | 로직·라우팅 방향 확인 | 시나리오 + UX 검증 | 서비스 완성도 확인 |
테스트 코드 — Stage마다 안전망을 깔아둔다
AI가 코드를 수정할 때마다 예상치 못한 부분이 함께 바뀌는 경우가 잦다. 바이브코딩에서 테스트 코드는 이걸 자동으로 감지해주는 안전망이다.
MVP 개발 단계와 테스트를 함께 쌓아가는 것이 핵심이다.
Stage 1 → 핵심 로직 함수에 assert 3개 (정상 케이스 2 + 엣지 케이스 1)
Stage 2 → 유효성 검사 로직 테스트 추가
Stage 3 → 권한, 엣지케이스 테스트 추가
Stage 3에서 처음 테스트를 짜려 하면 검증해야 할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진다. Stage 1부터 조금씩 쌓아두면 나중에 훨씬 쉬워진다.
AI 수정 전에 테스트 실행 → 통과 확인, AI 수정 후에 다시 테스트 실행 → 깨진 것 없는지 확인. 이 루틴만 지켜도 충분하다.
바이브코딩 실전 경험이 쌓이면 테스트 코드가 단순한 검증 도구가 아니라 AI와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된다는 걸 알게 된다. “이 테스트가 깨졌는데 왜 그런지 설명하고 고쳐줘”라고 요청하면 AI가 맥락을 훨씬 정확하게 파악한다.
바이브코딩을 처음 시작할 때 어떤 도구부터 써야 할지 막막했다면, 바이브 코딩 30일 후기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버전 관리 — 각 Stage를 안전 지점으로 기록한다
바이브코딩에서 버전 관리는 롤백과 비교, 두 가지 목적으로 쓰인다. AI가 수정한 코드가 더 나빠졌을 때 되돌리거나, 다른 방식으로 구현한 두 결과물을 비교해서 하나를 고르는 데 쓴다.
MVP 개발 단계와 커밋을 맞추는 패턴이 가장 실용적이다.
git commit -m "feat: Stage 1 완료 — 단일 필드 저장/조회 확인"
git commit -m "feat: Stage 2 완료 — 필드 묶음 + 기본 UI"
git commit -m "before: Stage 3 시작 전 안전 지점"
before: ~ 형태의 커밋은 “AI 수정 요청 직전” 상태를 명확하게 표시한다. Stage 2가 망가지면 Stage 1 커밋으로 즉시 돌아갈 수 있고, Stage 3 도중 문제가 생겨도 before: 커밋으로 복원하면 된다.
커밋 메시지를 MVP 개발 단계에 맞춰 기록해두면, 어느 지점에서 어떤 판단을 했는지가 그대로 남는다. 나중에 AI에게 “이 커밋 이전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고 설명할 때도 훨씬 정확하게 전달된다.
핵심 요약
MVP 개발의 핵심은 단계를 작게 자르고, 각 단계에서 검증을 완료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 단계 | 행동 |
|---|---|
| Stage 1 | 필드 1개로 로직·라우팅 방향 확인 |
| Stage 2 | 필드 3~5개 묶어서 시나리오 + UI/UX 검증 |
| Stage 3 | 전체 기능 + 완성도 있는 인터랙션 마무리 |
| 테스트 코드 | 각 Stage마다 핵심 로직 테스트 누적 |
| 버전 관리 | AI 수정 전 커밋 → 망가지면 즉시 롤백 |
전체 흐름은 하나의 사이클로 반복된다.
Stage 완료 → 테스트 통과 → Git 커밋 → 다음 Stage
이 사이클이 짧을수록 바이브코딩에서 AI의 실수가 누적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다 만들려는 충동을 참는 것, 그게 MVP 개발의 시작이다.
Stage 3까지 완성하고 나서 부딪히는 다음 벽은 프로덕션 배포다. 처음 시도할 때 어디서 막히는지 미리 알고 싶다면 아래 글을 먼저 읽어두는 것을 권장한다.
코딩 자체가 처음이라면 MVP 개발보다 더 앞 단계, 어떤 언어와 도구로 시작해야 하는지부터 정리해둔 글이 있다.
아이언맨으로 Agentic Engineering을 이해하다
FAQ
Stage 1에서는 동작 확인이 목적이므로 UI 없이 진행해도 된다. Stage 2부터 실제 사용 흐름을 검증하기 때문에 이 시점부터 레이아웃과 피드백 메시지를 함께 구성한다. Stage 3에서 반응형과 인터랙션 완성도를 마무리하는 순서가 가장 자연스럽다.







